세빛섬에서 구름카페 산책하기 좋구나~
구름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유난히 선명했다.
걷다보니, 갈대들이 바람에 춤을 춘다.
그 안에서 한컷!! 찍어봤으나, 올릴 순 없다.. ㅠㅠ
이 한적함을 언제 느껴 봤을까....
사람이 없다...
북적대며 정신없이 한해를 살며...
한번 책상에 앉으면 밥먹을 때, 화장실 갈 때(미루고미루다)말고는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 중독자....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려는 자...
일이 재미있어서 하다보니, 하루가 항상 짧았다.
체력은 되지 않는데, 그렇게 하니 끝없이 병이 나지...
모자람의 극치..
공부를 그렇게 했더라면... ㅡㅡ;
이 가을이 나를 뒤 돌아보게 만들었다.
많은 예쁜 단풍 사진들을 보며, 이곳에서도 단풍을 기대했으나, 완벽하게 오지 않고 지나가고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봄에는 벚꽃을 놓치고...
가을에는 단풍까지 놓치는 줄....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자주 가야겠다.
저 카페를 가기 위해 열심히 걷고 있다.
버스정류장도 다리위에 바로 있고, 주차장도 따로 되어 있다.
굳이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손쉽게 올 수 있어서, 혼자 책보며 전망 좋은 카페는 이 곳 만한 곳이 없을 듯 하다.
직접 이마트 바리스타가 뽑아주는 아메리카노를 3,000원에 맛 볼 수 있다.
저렴한 기성품 커피(스벅포함), 편의점 샌드위치까지도 비치되어 있다.
그냥 작은 편의점이다.
이 거 먹고 싶었는데, 운전을 해야 해서 참느라 혼났다.
언젠가...
신세계백화점 지하에서 잔으로 된 와인을 우연히 보고
두어개 사갔는데, 너무 맛있어서 또 사러 갔더니...
판매하는 점원들도 잘 모르는...
잠깐 스쳐간 상품이였던건지...
빈손으로 돌아왔던, 컵에 들어 있는 와인...
좀 다르게 생기기도 했고, 맛이 같은 줄은 모르겠으나, 보는 순간 그때 맛본 그 와인이 생각났다.
다시 가봐야지....
조용해서인지, 공부하거나 노트북, 책을 보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같이 젊은이가 되고파서 진열되어 있던 책을 살짝 보다왔다.
돌아오는 길에 통닭이 생각났다.
먹을사람 손!!! 하고 문자를 보내니, 가장 빠른 답장을 준 우리집 똥글이 딸....
먹을 땐 1등, 치울 땐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특이한 물체다.
그래, 엄마가 2마리 쏜다.. ㅎㅎㅎ
사라진 근육을 찾기 위해 세빛섬~구름카페 왕복 걸음이 달랑 7천보.
다녀와 떡실신 되었고, 근육은 돌아오지 않았다. ㅠ
이제야 겨우 눈을 떠 여운을 느껴본다.
그런데, 통닭 한마리 어디갔니...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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