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덥고, 아침저녁에는 서늘한 나들이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아침에 서둘러 출발하니, 차도 사람도 적어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가 되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예쁜 꽃길까지 보며 산책하기도 사진 찍기에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연천에 가볼 만한 곳을 여러 곳을 다녀왔습니다.
1. 재인폭포
재인폭포 이정표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 재인폭포 바로 앞에 주차장으로 가면 바로 폭포로 가는 출렁다리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저는 그 코스가 아닌 백일홍 꽃길을 지나가기 위해 6번에서 걸어서 재인 폭포로 갔습니다.
협곡도 지나고, 예쁜 꽃들을 보며 오랜만에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탄강 트레킹 코스를 이용하시려면, 관리사무소가 있는 입구의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곳과 안쪽의 2곳의 주차장 모두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고,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화장실도 시설도 깨끗합니다.
이 길로 들어서면 재인폭포로 도착할 때까지 데크가 깔려 있어 그 길만 따라면 가면 됩니다.
연인들은 담소도 나누고 사진도 찍기 좋은 곳들이 곳곳에 준비되어 있어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코스인 것 같네요.
방문한 날은 하늘이 너무 예뻐서 폭포보다 하늘에 미쳐있었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우측 계단으로 내려가면 재인폭포 쪽으로 갈 수 있으나, 가까이 갈 수 없도록 막아있습니다.
멀리서 볼 때보다 계단을 내려가니 주상절리의 병풍이 확 느껴집니다.
출렁다리는 짧은데 멀미가 있는 저는 속이 울렁거려서 다리를 건너와 의자에 앉아 진정해야 했습니다.
유네스코에 지정되어 있어서인지 출렁다리를 건너가니 가이드가 계셔서 근처 가봐야 할 곳 중 호로고루, 태풍전망대, 임진강 주상절리, 당포성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1가지를 덧붙이시며 호로고루는 추천하지만 길이 막히고 가면 사람이 많아 일찍 갔어야 했던 곳이기 때문에 지금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당일 코스에서 뺏습니다.
추천해 주신 곳 중에서 임진강 주상절리, 당포성을 다녀왔습니다.
2. 임진강 주상절리
임진강 주상절리는 반대편이 길게 주상절리인데 그쪽이 그늘이 지어 어둡게 나와 눈으로 본 그대로 사진에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이곳도 주차장이 무료이나, 5대 정도밖에 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좁은 도로에 있습니다.
3. 당포성
당포성에 가니 임진강 주상절리보다 주차장이 더 큽니다. 커피차도 있어 시원한 커피 한잔 마시고 당포성 안으로 진입하니 허수아비들이 있어 웃고 왔습니다. 아직 바닥 공사가 덜 끝난 상태여서 가까이 가지는 못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꽃밭이 있습니다.
공간은 그리 크지 않으나, 사람이 적어 한가하게 오랜만에 깔깔대며 어색한 얼굴로 사진 찍으며 좋은 공기 많이 마셔 좋았습니다.
하늘이 좋으니, 어딜 찍어도 멋지네요.
4. 연천 기사님식당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는 곳이 없을까 하며 내비게이션에서 가까운 맛집을 추천하라고 했더니, 솔밭정원을 추천해줘서 부랴 갔더니 그곳은 사무실로 바뀌어 운영하지 않아 허탕치고 돌아 나오는데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발견한 "기사님식당" 간판을 발견해 그곳으로 정해 들어갔습니다.
주차하기 위해 길 안으로 들어가니, 조금 어수선한 듯한 외경에 잠시 멈칫했으나 영업을 하시는지 먼저 들어가 여쭤보니, 점심시간이 끝나 백반만 된다고 하셔서 기대 없이 들어갔습니다.
몇 가지 반찬들이 바로 나오고, 퍼놓은 공깃밥이 아닌 바로 밥통에서 밥을 퍼서 주셨어요. 그냥 시골 밥상 같은 반찬을 보면서 김에 도토리묵을 싸서 간장을 찍어 먹고 나니, 뭔가 다른 느낌이 들어 반찬 하나하나를 먹어 보니 참기름 향이 가득한 시금치무침, 짜지 않은 꼴뚜기 젓갈, 국으로 나온 순두부, 1인당 나오는 생선...
부족하면 생선도 더 드셔도 된다는 말씀까지...
맛있게 짠 음식들이 아닌, 먹기 좋은 적당한 간의 반찬뿐 아니라 양념간장까지 맛있어서 반찬들을 추가로 더 요청해서 먹고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고 왔습니다.
백반 8,000원에 정말 속까지 편한 음식을 배불리 잘 먹고 왔어요.
인테리어 멋진 곳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주방이 홀에서 다 보이기 때문에 인테리어면에서는 많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멋 부리지 않은 음식을 맛있게 한 끼 먹고 싶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가보시기 바랍니다.
테이블이 4개뿐이지만, 나름 그곳에서는 동네 맛집인 곳이었습니다.
무뚝뚝한 사장님이 홀서빙을 담당하시고, 자상하신 여사장님이 셰프십니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 들어가기 전 정보를 찾아봤지만, 조회조차 되지 않아 제가 모험을 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블로그에서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예쁘고 멋진 곳이 아니어서 쓰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체험단을 모집하지도, 할 수도 없는 곳이기에 인위적으로 작성된 곳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은 촌스럽지만, 한 끼 잘 먹고 올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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